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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펜싱 못하게 만들겠다" 전청조, 성추행 피해 학생 감금·폭행 의혹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의 성추행 피해 학생을 감금·협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본지는 피해 학생 관계자와 목격자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 피해 학생 관계자 A씨는 "전청조가 학생을 차 안으로 끌고 가선 '내 한마디면 네가 (고교 졸업 후) 실업팀이든 어디에서든 펜싱을 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 관계자 B씨는 "전청조가 밀폐된 차 안에서 휴대폰을 빼앗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 피해 학생이 잔뜩 겁에 질려 달아나 쓰러졌다"고 전했다. 대회 참가 학부모였던 현장 목격자 C씨는 "갑자기 대회 관계자와 의무팀이 밖으로 뛰쳐나가더라. 화단에 한 여학생이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쓰러져 있었다. 전청조가 3~4m 옆에서 전자담배를 태우며 마치 자기 일이 아닌 듯 쳐다보고 있더라"고 전했다. 전청조의 감금·협박 의혹은 7월 2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제61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였다.피해 학생은 남현희 아카데미의 D코치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불안함을 호소했다. 피해 학생 어머니는 2022년 12월에 한 차례, 지난 6월 두 차례 학원 측에 항의했다. 피해 학생은 전학 간 서울의 한 고교 소속으로 대회에 나섰지만, 오랫동안 남현희 아카데미에서 개인 레슨을 받아왔다. 이날 현장에는 성추행을 한 D코치도 현장에 있던 터라, 부모와 학교 관계자 모두 피해 학생의 안전을 걱정하며 유심히 살피던 중이었다. 그런데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나간 피해 학생이 시간이 꽤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가 휴대전화로 연락했다. 이후 대회 현장은 피해 학생이 화단에 쓰러져 있어 난리가 났고,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다. 지방 학교 펜싱부 목격자 E씨는 "갑자기 경찰차가 왔고, 여학생이 부축받으며 응급차에 실려 나갔다"고 기억했다. 처음에는 D코치가 성추행 했을 거란 의심을 샀지만, 피해 학생이 전청조의 감금·협박을 언급했다. 피해 학생 관계자 B씨는 "전청조가 차 안에서 담배를 태우며 5분 이상 협박을 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잔뜩 겁에 질려 달아나 쓰러졌다"며 "과호흡이 심하게 왔다. 구급차를 타로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피해 학생측은 남현희에게 직접 이에 대해 항의했다. 이어 "전청조가 (고등학교 전학 후) 왜 남현희 아카데미로 개인 레슨을 받으러 오지 않느냐"면서 "휴대전화를 빼앗고선 비밀번호를 풀도록 했다"고 전했다. 피해 학생 어머니가 전화를 걸었지만, 딸이 받지 못한 이유였다. 이 외에도 피해 학생 부모가 6월에도 성추행 D 코치와 분리 조치 등을 요구하자, 더 이상 문제 삼지 않도록 한 의도도 엿보인다. D코치는 지난 7월 초 변사체로 발견됐다.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병원에서 피해 학생 진술을 받았는데, 이날 현장에서 있었던 전청조의 감금·협박에 대해 주로 진술을 요구했다. 다만 현장 관계자는 그동안의 사건을 모두 설명듣고, 전청조의 감금·협박 외에도 D코치의 성추행 역시 고소하려면 피해 학생의 관할 거주지에서 함께 신고하는 게 낫다고 권유했다. 이에 피해 학생 부모는 D코치를 성추행으로 고소했고, 용산경찰서에서 조사까지 이뤄졌다. A씨는 "피해 학생 부모측에서 남현희는 방조죄, 전청조는 감금·협박으로 신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변호사가 D코치의 자살로 남현희의 방조죄는 처벌이 불가능하고, 전청조는 감금·협박으로 고소해도 벌금형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고 귀띔했다. 이에 피해 학생 부모는 큰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 전청조를 고소하지 않았다. 펜싱 입문 자녀를 둔 B씨는 "당시 전청조의 아카데미 내 위상이 대단했다. 학부모 간담회에서도 D코치를 (해고한 후) 군대간 걸로 하자고 했고, 부모들이 받아들일 정도였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본지는 전청조의 휴대전화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은 이는 "무슨 일로 연락했나. 내가 누구인지 밝힐 의무가 없다"며 끊었다. 이형석 기자 2023.10.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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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전청조 '꼬꼬무 의혹'···결국 피해자만 남았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와 그의 가족이 재혼 상대로 발표한 전청조(27)씨를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두 사람의 결혼 소동은 공개 나흘 만에 막을 내렸다.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26일 오전 1시 10분쯤 남현희의 어머니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찾아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 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씨는 남현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집으로 찾아왔다. 남현희는 어머니와 함께 집 안에 있었다고 한다. 남현희와 전씨의 결혼 소식은 지난 23일 한 월간지와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전씨는 자신을 재벌 3세이자 부상으로 일찍 은퇴한 승마 선수, 청년 사업가 등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이후 성별 거짓, 사기 전과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남현희는 허위 사실 유포 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전씨에 대한 의혹은 증폭됐고, 하나둘씩 거짓임이 드러났다. 전청조 씨는 미국이 아닌 강화도 출신으로, 사기죄로 교도소 복역 전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체육회에 승마 선수로 등록된 적 없고,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출신으로 알려진다. 게다가 전씨는 스토킹 혐의로 경찰 신원조회 과정에서 주민등록상 성별이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등록상 뒷자리가 '2'로 시작한다.남현희는 전씨와 결별 후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알고서도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남현희는 전씨와의 사이에서 임신을 한 것으로 속았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남현희는 "전씨가 매번 포장지가 없는 상태로 건네준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하면 두 줄(임신)이 나왔다.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을 받으려고 했는데 (전청조가) 계속 막아서 못 갔다"고 덧붙였다. 남현희의 최근 인터뷰를 보면 성전환 수술을 제외한 전씨의 사기 전과, 재벌 3세 등 정보에 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남현희는 최근 몇 달 동안 각종 선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했다. 약 3억원의 벤틀리 차량과 함께 전청조의 애칭인 'JoJo(조조)'를 언급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 외에도 이혼 발표 후 명품 옷과 가방을 두른 채 "서프라이즈" "선물" 등의 해시태그를 남겼다. 이혼 발표와 동시에 열애 사실을 밝힌 만큼 전청조로부터 받은 선물임을 알 수 있다. 또 남현희는 딸과 함께 전씨가 거주하던 고급 아파트 시그니엘로 거처를 옮겨 생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게 11세 딸이 있다. 전청조와 나이 차이(15세), 경제적인 차이 등으로 비난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고 스스로 얘기했음에도, 달콤함에 속아 '진실'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 것이다.그 사이 남현희의 신분을 활용한 전씨의 사기 행각은 계속 이어졌다. 남현희는 시그니엘을 방문한 한 지인으로부터 "감독님, 저희 (전청조) 대표님한테 투자했어요. 감독님 이름 믿고요"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전씨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투자금을 모으고 있던 사실을 깨달았다. 이미 남현희의 가족뿐만 아니라 친척, 지인까지 전씨에게 투자 사기를 당한 뒤였다. 남현희의 결혼 소동은 결국 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뒤 멈췄다.이형석 기자 2023.10.2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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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재혼 상대 논란에 정유라까지 등장..."내 또래 선수들 아무도 모르는 전청조, 외국 대학이라니..."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자 전청조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번지고 있다. 승마 선수였던 것으로 알려진 이력에 대해 정유라가 대놓고 조롱했다. 승마 국가대표 출신인 정유라는 25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잡지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전청조의 이력에 대해 꼬집었다. 전청조는 승마 선수로 활동하다가 부상을 입고 은퇴했으며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하고 다수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밝혔다. 정유라는 "뉴욕대 승마과가 있는 줄 알았으면, 커트라인이 저렇게 낮은 줄 알았다면, 나도 뉴욕대 갈 걸"이라며 "경마축산고 나와서 승마 선수 그 누구도 모르게 혼자 입상하고 혼자 외국 대학도 가고 부럽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나랑 동갑이던데 내 또래 엘리트 선수들 아무도 전청조를 모른다. 고등학교 내내 1등 하다가 한두 번 놓쳤던 2014년 랭킹 1위였던 나도 이대 밖에 못 갔는데 무슨 수로 뉴욕대학교를 갔나"라고 덧붙였다. 정유라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지난 2017년 불거진 국정 농단 사태 핵심 인물 최서원(최순실)의 딸이기도 하다. 입시 비리 의혹으로 이화여대 입학 취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전날(24일) 박서영 대한승마협회장은 SNS를 통해 "최근 결혼설로 뉴스에 나온 모 유명 인사가 진짜가 진짜로 승마선수였는지에 대해, 대한승마협회는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혹시 콘셉트을 위해 승마인이 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이 기회에 승마협회에 후원을 해보시죠. 후원하는 당신이 진정한 승마인입니다"라는 문구를 더했다. 의미를 해석할 여지가 있는 말이었다. 2달 전 이혼한 남현희는 최근 15살 어린 전청조와 결혼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전청조의 여성스러운 외모, 재벌 3세라는 배경과 각종 이력에 의혹이 생겼다. 남현희는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25일 전청조의 성별이 여성이고, 사기 전과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고교 시절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한 '여고생 전청조'이 모습도 공개됐다. 인기 연예전문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채널이 전청조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는데, 남성의 목소리로 판단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전청조는 이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걸 거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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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예비신랑' 전청조 "어떤 것도 이야기 안할 것. 말해봐야 의미 없다"...유명 연예 유튜브 채널 통해 입장 밝혀

펜싱 스타 남현희와 결혼할 것이라고 인터뷰에 나섰던 전청조씨가 일파만파 논란으로 커진 자신에 대한 여러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인기 연예전문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채널은 25일 오후 전청조씨와의 통화 내용을 직접 공개하며 전씨의 목소리를 처음 공개했다. 이 채널을 통해 나온 전씨와 이진호씨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이진호씨는 전씨와 통화해 이날 오전 게재된 연예전문 매체 디스패치의 단독 보도 기사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전씨는 "아뇨. 저는 어떤 것도 이야기 안할 거예요. 계속 해봐야 의미가 없고. 저는 어떤 것도 이야기할 생각이 없어요"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 영상에서는 채널의 진행자 이진호씨가 최근 전씨와 통화한 내용이 먼저 나온다. 이진호씨가 전씨와 인터뷰를 하고 싶다며 설득하는 내용의 통화다. 전씨는 지난 23일 공개된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남현희와 결혼할 예정이며, 자신이 미국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승마를 배웠고 재벌 3세라고 소개했다. 이 인터뷰는 큰 반향을 불러왔다. 남현희가 최근 전 남편을 직접 저격하는 등 떠들썩하게 이혼했고, 얼마 되지 않아 공개한 재혼 소식도 놀라운데 재혼 상대가 15세 연하의 전씨라는 점과 범상치 않은 이력 등이 모두 화제가 됐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전씨에 관한 증언이 속속 나왔는데, 전씨가 여성이라며 여중 동창이라고 소개한 이의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전씨가 강화도 출신이며 미국에 오래 거주한 적은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여기에 디스패치는 25일자 단독 기사를 통해 전씨가 여성인 게 맞으며, 그가 사기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연예 뒤통령 이진호'가 25일 올린 영상에서는 이진호씨가 전씨와 통화하며 인터뷰를 설득하는 통화 녹취 내역이 공개됐다. 여기에서 전씨는 "단독을 잡으려고 굉장히 연락이 많이 온다"고 말문을 열면서 "내가 말을 하면 남현희 감독님에게 피해가 갈까봐 걱정된다"고 인터뷰를 주저한다. 이어 전씨는 '인터뷰를 한다면 무엇을 물을 것인지'에 대해 반문했다. 이에 이진호씨가 "여성이라는 의혹에 대한 답변, 그리고 여성이라면 그 사실을 남현희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태어나 승마를 배웠고 재벌 3세라고 주장했는데 그와 배치되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해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질문을 들은 전씨는 "동창이라고 주장했던 네티즌은 글을 내렸다. 사실과 다르다. 나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는 삭제될 예정이라고 말하면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유튜버와의 인터뷰를 꺼리는 것에 대해 "유튜브는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대상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25일 통화한 내역으로 설명된 통화 녹취본에서 전씨는 이 모든 논란과 의문에 대해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고 잘랐다. 이은경 기자 2023.10.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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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APG] 베테랑부터 신예까지, "감동을 선사하겠다"

아시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축제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열린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한 달 전 비장애인 선수들이 아시안게임(AG)에서 일군 열정과 감동을 APG에서 이어가고자 한다. APG는 올림픽 뒤 열리는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AG 이후 동일한 곳(국가)에서 열리는 스포츠 대회다. 이번 APG 역시 AG가 열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며, 총 22개 종목 616개의 메달 이벤트에 아시아 45개국 3800여 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한다. 금 39개·종합 4위 목표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시각 축구를 제외한 21개 종목에 선수단 348명(208명)을 파견한다. 금메달 39개·종합 4위가 목표다. 패럴림픽에서 9회 연속 금메달 위업을 달성한 보치아와 지난 인도네시아 APG에서 금메달 9개를 따냈던 탁구와 론볼(금메달 7개), 지난 5월 창원에서 열린 장애인사격월드컵대회에서 금메달 12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사격 등에서 많은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주정훈(태권도)과 지난해 국제휠체어및절단장애인스포츠연맹(IWAS) 휠체어 펜싱 월드컵에서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꺾고 우승한 권효경의 활약이 기대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꿈나무 선수로 발굴돼 국가대표로 성장한 유수영과 정겨울(배드민턴)의 메달 소식도 기다려진다. 조재관 탁구 감독은 "장애인 선수 훈련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스포츠과학이 도입됐고, 경기영상 분석, 심리치료 등 체계적인 지원이 있었다"라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리 국민들에게 경기력 외에도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AG 열정, APG에서도2002 부산 아시아태평양경기대회(APG 전신·2010 광저우 대회부터 APG로 변경)부터 이번 항저우까지 여섯 번째 이 대회에 나서는 베테랑 김영건(탁구)은 AG에서 신유빈·전지희가 보여준 금빛 스매시를 이번 APG에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두 선수 덕분에 탁구 열기가 많이 올라왔는데 이번엔 우리 장애인 대표팀이 그 열기를 잘 이어가 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불혹에 가까워진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랭킹 1·2위를 오가는 김영건은 이번 대회에서 8번째 APG 금메달을 노린다. 최근 두 대회에서 연속 2관왕에 오른 그는 이번 대회에서 3연속 2관왕을 목표로 한다. 대회 직전 열린 일본 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 차윗 완차이(태국)를 향한 설욕도 다짐했다. 항저우 APG를 내년 파리 패럴림픽의 전초전으로 삼는 “(세계랭킹 1위를) APG에서 다시 뒤집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도쿄 패럴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주정훈은 APG 사상 첫 태권도 금메달리스트를 노린다. 6세 때 농기계에 손이 절단되는 장애를 입은 주정훈은 고등학교 때까지 태권도를 했다. 이후 태권도가 패럴림픽 종목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복을 다시 입은 그는 2018년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밝혔다. 기세를 몰아 그는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APG에서 첫 금메달을 노린다. “(장애인 스포츠의) 메달이 쉬워 보이는 게 싫어서 더 이 악물고 훈련했다”는 주정훈은 “금메달 아니면 소용없다는 마음가짐으로 APG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국제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붙어봤는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최초 금메달리스트가 돼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지난 16일 결전의 땅 중국 항저우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섰다. 김진혁 선수단장은 “그동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장애인체육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수단 모두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할 것”이라고 출정사를 전했다.이천=윤승재 기자 2023.10.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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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명가' 중경고, 펜싱연맹회장배 전국대회 금메달 3개 쾌거

중경고등학교(교장 김승겸)가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5회 한국중∙고펜싱연맹회장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펜싱 명가'의 위상을 높였다. 25일에는 신민채 학생이 여자 고등부 플뢰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김건우 학생이 남자 고등부 에뻬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시연 학생도 좋은 기량을 펼치며 여자 고등부 플뢰레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신민채 학생은 지난 3월 2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주니어 펜싱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신민채 학생은 여자 고등부 플뢰레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대회 2관왕과 개인 통산 4회 우승을 기록했다.27일에는 신민채, 함원지, 오설아, 김시연 학생이 고등부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 출전해 압도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거머쥔 신민채 학생은 "목표로 한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 훌륭한 코치님들의 지도와 동료들과의 팀워크로 이뤄낸 결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건우 학생은 “코치님들을 비롯한 선배님들의 아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훈련한 결과인 것 같다”며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준 동료들과 중경고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주장 함원지 학생은 "연습한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 잘 할 수 있다고 확신을 심어주신 코치님들과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3개 분야를 석권한 중경고등학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고종환, 두화정, 김민석 코치로 구성된 우수한 수준의 코치진이다.특히 고종환 수석코치는 2012년도에 중경고등학교 펜싱부 코치로 부임하여, 펜싱부의 기강을 다져 나갔다. 그는 "두화정 코치, 김민석 코치와 함께, 중경고를 국내를 넘어 세계 최강으로 만들자는 일념으로 달려왔다"며 "이제 중경고는 선배들로부터 이어져 온 위닝 DNA가 확고히 심겨져 있다"고 말했다. 고 코치는 지난 10년 간, 중경고를 ‘펜싱 명가’로 만들어 나가며 홍세나, 홍서인, 김현진 등 3명의 국가대표와 김민지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중경고 펜싱부의 역사를 함께 한 두화정 코치도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두 코치는 “공부와 훈련을 병행하는 바쁜 일정에서도 최선을 다한 후배들이 자랑스럽다”며 “언제나 빛나는 후배들의 꿈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2023.03.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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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혜은, 인생 코치로 거듭난 '참스승'

배우 김혜은이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펜싱 코치를 넘어 인생 코치로 거듭난 '참스승' 양찬미로 인생 캐릭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김혜은은 지난 19일과 20일 방송된 tvN 주말극 '스물다섯 스물하나' 11, 12회에서 멍든 청춘들의 마음을 울리는 명언 제조기의 면모를 과시하며 찬미(讚美, 아름답고 훌륭한 것이나 위대한 것 따위를 기리어 칭송함)하게 했다. 이날 김혜은은 양찬미 캐릭터의 극과 극 매력에 포텐을 터뜨리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펜싱 부원들을 데리고 전지훈련을 떠난 김혜은. 그녀는 김태리(나희도)와 보나(고유림)가 대학생들과 경기하는 모습을 본 대학 코치가 서로 윈윈 관계라고 말하자, "느그는 사실상 고등학생하고 전지훈련하는 게 아니고요, 월드클래스하고 하는 거거든?"이라고 반박하며 제자들의 실력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반면 김태리와 보나를 데리러 온 남주혁(백이진)에게 그가 찍은 다큐멘터리에 자신이 출연하는지 기대 섞인 물음을 던져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12회에선 짙은 카리스마 눈빛과 때에 따라 달라지는 호흡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현했다. 그는 펜싱을 그만두겠다는 주보영(이예지)을 막아섰다. 김혜은은 펜싱 연습에 들어오지 않은 이예지의 편을 드는 김태리와 보나에게 "포기 안 하고 계속 도전하게 도와주는 기 내 일이라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제자들을 불러 혼을 냈고, 전국 대회 8강에 올라가면 펜싱을 그만두게 해주겠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김혜은은 프로페셔널 한 코치의 모습부터 수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얼굴 표정 그리고 제자를 생각하는 애틋함까지 섬세하게 그려냈다. 약속대로 주보영이 전국 대회에서 8강에 올라가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4강의 기회를 포기할 만큼 펜싱에 간절하지 않다는 주보영의 말에 "오늘을 꼭 기억해라.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얻어냈는지 절대 잊지 마라. 힘들 때마다 생각해라. 그 시작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내가 알려주고 싶었던 거는 그게 다다. 고생했다, 그동안"이라며 제자를 향해 진심이 묻어난 조언을 건네며 눈물을 훔쳤다. 김혜은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이자 태양고등학교의 펜싱 코치 양찬미로 분해 겉은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겉차속따'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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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남주혁, 밀레니엄 맞이하는 기습키스 엔딩… 최고 12.7%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김태리, 남주혁의 풋풋한 입맛춤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2.5%,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7%, 최고 시청률은 12.7%를 기록하며 수도권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방송에선 태양고즈 4인방의 고등학교 시절 마무리가 그려졌다. 고유림(김지연 분)은 돈을 벌기 위해 펜싱 실업팀으로 거취를 정했고, 지승완(이주명 분)은 문지웅(최현욱 분)에게 가해진 학주의 폭행을 신고하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자퇴를 선택했다. 나희도(김태리 분)과 문지웅은 수능 시험을 치루며 이들의 고등학교 시절이 끝났다. 이어 2000년 밀레니엄의 첫날을 앞두고 백이진(남주혁 분)의 자취방에 모인 이들은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고 걱정을 쏟아내다 말고 가족들과 있어야겠다고 각자의 집으로 귀가했다.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건 나희도와 자취방의 주인 백이진 뿐. 둘은 벽에 기대앉아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TV 속 보신각 타종을 바라봤다. “세상이 끝나기 전에 하고 싶은 거 없어?”라는 백이진의 물음에 “별로”라던 나희도는 새해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백이진에게 입을 맞췄다. “열아홉에 시작한 키스가 스물에 끝났다. 해가 달라지고 세기가 달라졌다. 나도 무언가 달라지고 싶었나 보다”라는 나희도의 나레이션이 첫 키스 장면에 담기며 두 사람의 관계와 미래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을지 기대하게 한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3.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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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 남주혁 향한 첫사랑 입맞춤 엔딩 12.5%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와 남주혁이 펜싱선수로서 기자로서 성큼 성장한 가운데, 설렘을 담은 첫사랑 입맞춤 엔딩으로 달라질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주말극 '스물다섯 스물하나' 12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2.5%, 최고 14.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7%, 최고 12.7%를 기록하며 수도권에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6.9%, 최고 7.6%, 전국 기준 평균 6.5%, 최고 7.3%로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나타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김태리(나희도)는 펜싱을 그만두겠다는 후배 주보영(이예지)을 말리는 코치 김혜은(양찬미)에게 "전 펜싱 하는 게 즐겁고, 예지는 더 이상 즐겁지 않으니까 그만둬도 된다는 겁니다"라며 포기도 도전이라고 편을 들었다. 결국 김혜은은 주보영에게 전국대회에서 8강까지 올라가면 그만두라는 제안을 했고, 김태리는 주보영과 훈련을 함께하며 응원했다. 반면 스포츠국 펜싱 담당인 남주혁(백이진)은 펜싱 전국대회가 있는 대구에 하루 일찍 먼저가 야구 경기를 취재하겠다고 자청했다. 남주혁은 폭우가 쏟아지는 속에서 멘트가 외워지지 않자 예전 생방송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긴장한 채 리포팅에 나선 남주혁은 적어놓은 기사들이 빗방울에 지워져 알아볼 수 없게 되자 당황했지만 이내 차분하게 멘트를 만들어나갔다. 남주혁은 끝나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버렸지만, 동료들은 "방금 그걸 외워서 한 거야? 많이 컸네. 우리 백기자"라며 칭찬을 건넸다. 이후 남주혁은 전국대회에 내려온 김태리와 만났고, 선수자격정지 3개월을 받아 시합을 뛰지 못하는 김태리에게 오히려 부담감이 없어 편하지 않냐고 물었다. 하지만 김태리는 "부담감도 경험이야. 선수는 시합을 뛰어야 돼. 이기든 지든 시합을 뛰고 나야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거든. 시합을 안 뛰는 선수가 선수로서 무슨 의미가 있겠어"라는 어른스러운 말로 남주혁을 놀라게 했다. 한층 성장한 김태리를 바라보며 남주혁은 "작년의 너랑 지금의 너가 되게 다른 거 같아. 내년엔 또 달라지겠지? 스무 살 되니까?"라며 미소 지었고 "옆에서 오래보고 싶다. 계속 계속 멋있게 크는 거"라며 김태리를 응원했다. 남주혁이 김태리를 바래다준 그때, 김태리의 달콩이었던 최태준(정호진)이 나타났고 남주혁에게 김태리를 못 잊고 있다며 헤어진 이유가 남주혁 때문인 거 같다고 밝혀 말문을 막히게 했다. 하지만 남주혁은 김태리를 데리고 장난치는 게 아니냐는 최태준의 말에 격하게 반응하며 "만나봤으면 알 거 아니야. 장난이 쳐지는 애냐고. 걔 눈빛, 표정, 생각, 가치관...누가 이렇게 장난을 진지하게 쳐"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남주혁은 "난 걔 시간이 내 시간보다 아까워. 멋진 경험만 하게 해주고 싶어. 그리고 그걸 내가 할 수 있어"라고 김태리에 대한 애틋함을 내비쳤다. 더불어 남주혁은 "걔가 하고 있는 게 뭔지 모른다고? 몰라도 돼. 내가 아니까"라며 김태리에 대한 단단한 마음을 확신했고, 몸을 숨긴 채 두 사람의 대화를 몰래 듣고 있던 김태리는 남주혁의 진심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런가하면 태양고즈 4인방 중 펜싱 실업팀으로 거취를 정한 김지연(고유림)과 자퇴를 선택한 이주명(지승완)을 제외한, 김태리와 최현욱(문지웅)만 수능 시험을 치르며 고등학교 시절의 마지막을 마무리했다. 2000년 밀레니엄을 앞두고 세상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남주혁의 자취방에 모인 5인방은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고 걱정을 쏟아내더니 가족들과 있어야겠다며 집으로 돌아갔다. 둘만 남은 김태리와 남주혁은 벽에 기대어 나란히 앉은 채 어색한 분위기에 휩싸였고, TV에서 흘러나오는 보신각 타종을 지켜봤다. "세상 끝나기 전에 하고 싶은 거 없어?"라는 남주혁의 물음에 "별로"라던 김태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남주혁의 입술에 입을 맞췄고 이내 두 사람은 서로 눈빛을 마주했다. '해가 달라지고 세기가 달라졌다. 나도 무언가 달라지고 싶었나 보다'라는 김태리의 내레이션과 함께 첫사랑의 설렘을 담은 입맞춤 엔딩이 담기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13회는 26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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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남주혁, 청량함 폭발…자체 최고 8.9%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와 남주혁이 청춘들만의 청량하고 뭉클한 위로법을 전하며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주말극 '스물다섯 스물하나' 2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9%, 최고 10.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0%, 최고 9.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수도권과 전국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기준 평균 4.2%, 최고 4.9%, 전국 기준 평균 4.2%, 최고 4.7%로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과 종편 포함해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김태리(나희도)는 IMF에 꿈, 가족, 돈 모두를 잃고 시름에 잠긴 남주혁(백이진)에게 열여덟의 순수한 방법으로 위로를 전하며 먹먹한 여운을 안겼다. 김태리는 태양고로 전학한 후 꿈이자 동경인 김지연(고유림)과 얼굴을 마주했고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며 웃어 보였다. 김태리는 3일 뒤 연습경기를 하라는 김혜은(양찬미)의 지시에 김지연과 나란히 연습을 하던 중 '내가 고유림과 같이 연습하고 있다. 진짜 너의 세계에 왔어 고유림'이라고 속으로 되뇌며 기뻐했다. 그러나 김태리는 팬이라는 자신의 고백에도 냉랭한 김지연에게 당황했고, 이후에도 눈조차 마주치지 않는 김지연으로 인해 힘들어했다. 더욱이 김태리가 펜싱 연습 경기에서 김지연과 팽팽하게 맞선 끝에 승리한 후 5년 전 전국 대회에서 펜싱 신동 김태리를 만나 두려움에 떨었던 김지연의 반전 과거가 드러났다. 김태리는 김지연에게 경기를 해서 영광이었다고 전했지만 김지연은 퉁명스럽게 비꼬았고, 이에 김태리는 "널 좋아하는 내 마음에 대해서 네가 뭘 알아"라며 맞받아쳤다. 반면 잘 살던 시절 김지연이 펜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던 남주혁은 김지연을 찾아가 집안이 망하는 바람에 연락하지 못한 것을 미안해해 눈물 나게 했다. 이에 더해 태양고 방송반과 밴드부였던 남주혁이 아버지에게 빨간 스포츠카를 선물 받고 기뻐하던 모습에 이어 빨간딱지가 가득한 집 안, 위장 이혼, 떨어져 살아야 했던 가정사가 펼쳐졌다. 고성을 지르는 빚쟁이들에게 멱살이 잡힌 남주혁이 고개를 숙인 채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대신 저도 절대 행복하지 않을게요"라면서 눈물을 글썽거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때 눈물을 꾹꾹 참아내는 남주혁을 목격한 김태리가 놀라하며 돈을 갚으러 왔다고 하자 남주혁은 다른 걸로 해달라며 슈퍼 앞 평상에 앉아 속내를 털어놨다. 김태리는 꿈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엄청 큰 꿈이 있지. 고유림 라이벌 되는 거"라고 답했고, 남주혁은 "내 꿈은 우주에 있었어. 나사에서 일하고 싶었어"라며 한숨을 쉬었다. 김태리는 예전 남주혁이 인기 많고 유명했다는 소문을 덧붙이고는 "근데 앞으로 어떤 순간에도 행복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백이진과는 다른 사람 같았다"라며 고등학교 시절과 달라진 모습을 아쉬워했다. 이에 남주혁이 "난 네가 뭘 함부로 해서 좋아. 너 보면 내 생각이 나. 열여덟의 나 같아"라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며 털어놓자, 김태리는 남주혁을 예전 학교로 이끌었다. 학교 운동장 수도꼭지를 거꾸로 돌려 물을 튼 김태리는 "기분 엄청 좋아지지 않아? 나 이거 보고 있으면 행복해져"라며 즐거워했고, 지켜보던 남주혁은 나머지 수도꼭지를 모두 틀어 거대한 수돗가 분수를 만든 후 미소를 지었다. 남주혁은 김태리를 앞으로 밀쳐 물을 맞게 했고 두 사람이 한바탕 물장난을 치던 순간, 갑자기 나타난 경비아저씨가 소리를 치자 남주혁은 김태리의 손목을 잡아끌고 내달리기 시작했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채 한참을 달린 두 사람은 멈춰 서서 숨을 고른 후 박장대소했고, 김태리는 "앞으로 나랑 놀 때만 그 아저씨들 몰래 행복해지는 거야. 둘이 있을 땐 아무도 몰래 잠깐만 행복하자.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라고 청량하게 웃었다. 마치 홀린 듯이 김태리를 바라보던 남주혁은 살포시 미소를 보였고, '달려서인지 들떠서인지 아리송한 숨이 찼다. 바람이 불어와 초록의 잎사귀들이 몸을 비볐다. 여름의 한가운데였다'라는 김태리의 내레이션이 울리면서 앞으로 펼쳐질 두 청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3회는 19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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